공군은 7일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북한의 순항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 새해 들어 북한 순항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군 전투기의 순항미사일 요격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공군은 7일 적의 화력도발과 순항미사일 발사 등 복합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KF-16 전투기가 AIM-9M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공군 제공
공군은 7일 적의 화력도발과 순항미사일 발사 등 복합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KF-16 전투기가 AIM-9M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공군 제공

공군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는 KF-16, FA-50, F-5 등 10여대의 전투기가 참가해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공대공 및 공대지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KF-16과 FA-50은 흔히 ‘사이드와인더’라 불리는 공대공 미사일(AIM-9)을 발사해 저고도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적 순항미사일로 가정한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 훈련용 표적’ 2기가 우리 영공에 침투한 상황을 가정했다. 공군은 탐지레이더를 통해 표적의 항적정보를 탐지·추적해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공유했다. MCRC는 즉시 인근에 체공 중인 KF-16과 FA-50을 투입했고, 이 전투기들은 AIM-9M과 AIM-9L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표적을 정확히 격추했다.

FA-50 전투기가 7일 원주기지에서 실사격 훈련을 위해 이륙하는 모습. /공군
FA-50 전투기가 7일 원주기지에서 실사격 훈련을 위해 이륙하는 모습. /공군

또 적이 장사정포로 도발해오자 FA-50과 F-5가 ‘한국형 GPS 유도폭탄’으로 불리는 KGGB를 투하해 적 장사정포가 위치한 도발원점을 초토화하는 연습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제20전투비행단 121대대 김기영 대위는 “실사격 훈련을 통해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공군은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기간 중 기지방호 및 대테러종합훈련, 화생방방어 및 재난통제훈련, 활주로 피해복구훈련 등 실전적 야외기동훈련(FTX·Field Training Exercise)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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