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17일 “우주 공간에서 (북한의) 전쟁 능력 여부에 대해 진지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미국과 중·러 등이 우주에서 본격 패권 경쟁을 벌이면서 우주 공간이 군사화·무기화 되는 가운데, 북한도 잇따라 군사 정찰 위성을 발사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작년11월 21일 군사정찰위성의 발사 장면. /평양 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작년11월 21일 군사정찰위성의 발사 장면. /평양 노동신문, 뉴스1

존 플럼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주에서 북한의 위협을 어떻게 억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과 관련해서는 탄도 미사일을 비롯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복수의 결의 위반 등 여러 문제가 명백하게 존재한다”면서도 “대부분 나라들은 우주에의 접근을 추구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단지 위성 자체가 위협에 해당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플럼 차관보는 “북한이 우주에서 위협이 되는지, 그들의 전쟁 능력을 가능하게 하는 지점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우리는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성공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어 만리경 1호가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펜타곤), 괌·하와이의 미군기지, 한국의 진해·부산·울산·포항·대구·강릉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북한은 올 한 해 군사정찰위성 3기를 추가로 쏘겠다고 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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