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올해부터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2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사국 국기 계양식이 열렸다. 황준국 유엔대사가 국기를 옮기는 모습.
한국이 올해부터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2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사국 국기 계양식이 열렸다. 황준국 유엔대사가 국기를 옮기는 모습.

 

주유엔 한국 대표부는 앞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안보리 회의 소집을 직접 요청하겠다고 2일(현지 시각) 밝혔다. 한국은 올해와 내년 안보리 이사회에 속해 활동한다. 안보리 이사국은 안보리 회의 발언과 투표, 결의안 제출 등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이를 북한 문제 해결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이날 안보리 이사국들과 비공식 협의를 갖고 1월 회의 일정과 의제 등에 논의했다. 황 대사는 협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1월 안보리 의제에는 북한 관련 이슈가 없지만 필요시 한국이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할 권한을 갖고 다른 이사국들도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일본·프랑스 등 다수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동안 북한 측 입장을 대변해 온 상임 이사국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도발은 실질적인 위협이 없는 것’이라는 취지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알제리, 가이아나,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와 함께 2024∼2025년 안보리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한국이 유엔 안보리 이사국이 된 것은 1996∼1997년과 2013∼2014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정오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신임 이사국 국기게양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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