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총선 4호 영입 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에 대해 “민주당이 1980년대 반미 운동을 펼쳤던 삼민투 간부 출신으로 천안함 결함설을 주장했던 박선원 국가정보원 차장을 4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재옥(가운데)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가운데)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권한대행은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이미 고위직을 지낸 인사를 인재영입이란 방식으로 새롭게 포장해서 운동권 내부의 자리 나눠갖기 관행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라며 “혁신 요구를 받고 있는 586 운동권 집단이 오히려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했다.

윤 권한대행은 “여론은 운동권 고인물을 퍼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데 오히려 운동권 카르텔을 더 공고히 하려 하고 있으니 지금의 민주당은 혁신의지가 전무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전 차장은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투쟁위) 연세대 위원장 출신이다. 1985년 광주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 배후로 지목돼 수감 생활을 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전략비서관,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박 전 차장은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이던 2010년 라디오 인터뷰에서 “천안함 사건은 과거 우리 측이 깔아놓은 기뢰를 격발시킨 게 아닌가” 등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그는 또 당시 “한국 정부와 군이 공개하지 않은 자료를 미국이 갖고 있다”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가 ‘선체 결함 이외에 다른 침몰 원인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등 발언을 했다가 군 당국으로부터 고소당했다. 검찰은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북한의 소행임을 단정할 수 없는 시점에 나왔다” “(차관보 발언 오역이) 오해의 소지는 있으나 의도적으로 허위 사실을 얘기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는 이유 등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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