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중(한·미·중) 과학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를 가진 새’의 화석을 우리나라 진주에서 발견, 지난달 발간된 국제 학술지에 공식 보고했다. 미국 캔자스대학교 자연사박물관 연구원인 임종덕 박사는 5일 “한·미·중 3개국 과학자 4명과 공동으로 경남 진주에서 약 1억100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갈퀴를 가진 새의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화석 주위에서는 물갈퀴를 가진 새의 발자국 외에도 물갈퀴가 없는 일반적인 모양의 새 발자국, 공룡·익룡 발자국들도 함께 발견됐다. 임 박사는 연구결과를 독일의 대표적 과학 잡지인 ‘Naturwissensch aften’과 미국의 과학 잡지 ‘사이언스 뉴스’에 ‘남한의 백악기 초기 지층에서 나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를 가진 새의 발자국 화석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임 박사는 “물갈퀴의 모양을 분석해 볼 때, 많은 시간을 물 속에서 지내는 현재의 오리류와는 매우 다르며, 신생대 지층에서 발견된 물갈퀴 새와도 다른 종류임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에서도 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화석들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임 박사는 전망했다. /차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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