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춘호(나춘호·58·예림당 대표)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이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 7회 아시아·태평양 출판협회(APPA) 정기총회에서 임기 3년의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나 회장은 “중국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우리가 APPA 회장국이 된 것은 세계 10대 출판 대국에 걸맞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국제출판협회(IPA) 회장단이 한국을 IPA 집행이사국으로 추천하겠다고 했으며 중국 측도 베이징에 상설 한국 전시관을 개설하자고 제의하는 등 우리 출판계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 회장은 “APPA 회장으로서 회원국 간 출판·문화 교류, 출판물에 대한 검열 철폐와 저작권 보호 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북한과의 출판 교류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구체적 분야로는 “문학·학술 서적 등의 남북 공동 출판이나 남한 출판물의 북측 OEM 출판, 국제 도서전 공동참여, 북의 APPA 가입 추진 등이 검토되고 있다”며 “내년 서울 국제도서전에도 북쪽의 참가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scoop8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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