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북의 `금강'으로 불리는 칠보산 일대에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지를 조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탈북자 증언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4월부터 군 부대와 함북의 지역주민을 동원, 칠보산을 중심으로 명천, 화대, 화성, 어랑군 일대의 관광지 도로 확장 및 직선화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 최고봉인 천출봉 부근에 전망대와 망원경 등을 설치하고, 명천군에서 칠보산까지의 도로 주변에 5-6층 짜리 아파트를 건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9년께부터 칠보산 일대를 세계적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관광지 건설 사업을 추진해 온 북한은 지난해 7월 일본,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에게 칠보산 관광을 처음으로 개방했다.

한편 프란시스코 프랜지알리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세계관광기구(WTO) 방북단은 지난 5월 18일 평양에서 북측과 북한주재 유엔개발계획(UNDP) 대표부와의 협력으로 칠보산 일대의 관광지 개발 협조에 합의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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