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사관측은 지난 23일과 24일 한국 총영사관에 진입, 한국 망명을 요청한 C(40)씨 등 3명과 27일 합류한 S씨 등 4명이 희망대로 한국으로 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중국 정부에 요청했으나, 중국측은 아직까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협의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S씨는 27일 미리 이준규(李俊揆) 총영사에게 전화를 걸어 총영사관 진입 의사를 밝힌 뒤 오전 10시35분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고 총영사관에 들어갔다.
S씨는 지난 17일 총영사관에 들어왔을 때 망명 요청을 했는지에 대해 “당시 여직원에게 두 번, 남자 직원에게 한 번 등 모두 세 번 ‘한국에 가고 싶다’고 했지만 작은 소리로 말했기 때문에 직원들이 내 말을 못 들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S씨는 또 지난 17일 총영사관 직원에게 반강제적으로 끌려나왔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끌려나간 것이 아니고 내 발로 걸어나갔다”고 진술했다며 대사관측은 말했다.
/ 北京=여시동특파원 sdye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