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3일 무산지구전투 63주년을 맞아 량강도 대홍단군 혁명전적지에 `무산지구전투승리기념탑'을 새로 건립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보도했다.

무산지구전투는 1939년 5월 22~23일 당시 함경북도 무산군지역에서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지휘아래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가 벌였다는 항일전투를 말한다.

총부지 면적 1만1000㎡에 건립된 기념탑은 전면의 김일성(金日成) 주석 동상 뒤로 총대를 형상화한 높이 39.523m의 총대탑으로 이뤄졌다. 또 총대탑 오른쪽에는 길이 35m, 높이 4.1m의 대형 부각군상을, 왼쪽에는 길이 12m, 높이 4m의 혁명사적비를 세웠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기념탑의 혁명사적비 앞면에는 `길이 빛나라 무산지구 전투여'란 제목의 비문을, 뒷면에는 노래 `대홍단 삼천리' 가사를 각각 새겼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제막식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리을설 호위사령관, 정하철 노동당 중앙위 비서, 곽범기 내각 부총리, 김룡연 인민군 차수 등이 참가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71년 5월 이곳에 높이 35m의 탑과 김일성 주석의 사진을 새긴 동부각판(길이 18m, 높이 3.6m) 등으로 이뤄진 무산지구전투승리기념탑을 건립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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