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남북한 합의로 지난 7일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북측이 무산시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제2차 회의를 새달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9일 '잭 프리처드 미국 대북교섭담당 대사의 새달초 방북 계획이 보도되고 있다. 북미관계의 진전과 상관없이 6월중 어떤 형태로든 남북관계를 복원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달말 올해 대북지원 비료 20만t의 수송이 모두 끝난 다음 경협위 재개를 목표로 북측에 의사표현을 적극 제기할 필요가 있다는 쪽으로 정부 내부에서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가 지난달 평양에서 북측과 합의했던 제2차 금강산관광 활성화 회담의 새달 11일 금강산 개최와 경협위 재개 시점의 선후 관계를 현재 조정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달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리고 북한에서는 아리랑 축전이 계속되며 남측의 지방선거가 13일 예정돼 있고 15일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 2주년을 맞는 등 북미대화 재개 움직임과 함께 남북대화와 관련해 여러 상황변수가 있다.

앞서 북측은 지난 7일 서울에서 열기로 남북간에 합의된 경협위 2차회의를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의 방미시 발언을 문제삼아 불과 하루전에 무산시켰다.

한편 지난 17일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KBS `라디오 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에 출연, 남북대화와 관련해 '(북측이) 내부 조율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달초 북측이 `경협위가 제 날짜에 열릴 수 없게 됐다'고 일정만을 연기시킨만큼 곧 남북간 접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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