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상징하는 색깔은 붉은색은 북한의 국기(人共旗)뿐 아니라 일생생활속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붉은기 정신'이라는 구호, 고급 담뱃갑의 색깔, 각종 행사장의 '붉은 꽃' 등은 그 대표적인 예다.

평양서 발간되는 '조선녀성' 최근호도 '만민이 우러르는 당 중앙청사에 나부끼는 당기도, 원수별이 빛나는 최고사령관기도 붉은 색이다. 우리 인민은 정신도 붉은기정신이고, 운동을 벌여도 3대혁명 붉은기쟁취운동을 하며 학교에서도 영예의 붉은기 칭호를 쟁취하기 위해 뛰고 또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붉은색을 상징적인 색으로 삼은 것은 사회주의체제의 이념적인 요청에 따른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즉 `붉은색= 혁명적'이라는 의미에서라는 것이다.

붉은색, 파란색, 흰색으로 구성된 인공기를 제정할 당시 붉은색을 '전체 인민의 끓는 피로서 부강한 민주주의국가를 보위하는 상징'이라고 해설한 대목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붉은색과 함께 흰색과 푸른색으로 구성돼 있는 인공기의 흰색은 '백두산의 하얀눈'을, 푸른색은 '푸른 하늘'을 나타내고 있다. 붉은색은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가장 좋아했고 김정일 총비서도 가장 좋아하는 색깔로도 소개되고 있다.

'조선녀성'에 따르면, 지난 60년대 초 김 총비서는 '수령님께서 제일 좋아하시는 색은 붉은색입니다. 수령님께서는 꽃중에서도 붉은 꽃을 제일 좋아하십니다. 나도 붉은색을 제일 좋아합니다'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북한은 색깔의 이념과 관련, 붉은색은 '혁명적'이고, 백색은 '반혁명적'이며, 황색은 '기회주의적'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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