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 로켓이 지난 21일 발사됐다./노동신문 뉴스1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 로켓이 지난 21일 발사됐다./노동신문 뉴스1

미국 우주군이 최근 발사된 북한 정찰위성의 활동을 막을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29일(현지 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 우주군이 ‘북한이 지난주 발사한 정찰위성의 활동을 막을 수 있는 역량이 우주군에 있느냐’는 질의에 “다양한 가역적·비가역적 방법을 사용해 적의 우주·반우주 역량과 활동을 막을 수 있다”고 답했다. 며

클린켈 셰릴 미 우주군사령부 공보실 국장은 “적의 적대적인 우주 사용을 거부하는 작전은 모든 영역에서 시작될 수 있다”며 “궤도, 지상, 사이버 등에서 적의 우주 영역 활용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RFA에 미 우주군이 말하는 ‘가역적 방법’은 일정 기간 위성의 감지 기능을 불능화했다 이후 회복시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다수 정찰위성은 카메라를 사용하고, 라디오 등을 통해 신호를 보낸다”며 “레이저를 통해 이 기능이 일시적으로 작동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역적 방법’으로는 위성 자체뿐 아니라 위성 지상 기지국을 파괴하거나, 전파 방해, 기지국이나 위성 연락 프로그램에 바이러스를 넣는 것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2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뒤 정상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에는 해당 위성을 통해 한국은 물론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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