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지난 22일 오후 11시 5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21일 오후 10시 42분쯤 군 정찰위성을 발사한데 이어 연이틀 심야에 기습 도발을 한 것이다. 다만 정찰위성은 정상궤도에 진입한 반면, 이번 미사일을 발사 직후 추락해 발사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은 23일 “어제 오후 11시 5분쯤 북한이 평안남도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정보당국에서 추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일반적인 탄도미사일 발사에 실패한 사례는 최근 공개된 것이 없다. 군은 북한이 과거 쏘지도 않은 순항미사일을 다음날 당 기관지를 통해 동해로 발사했었다는 보도하는 식으로 기만술을 보인 적이 있었던 전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에는 전략적으로 선제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2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제1항모강습단의 칼빈슨함을 방문해 제1항모강습단장 카를로스 사르디엘로 준장과 대화하고 있다. /국방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2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제1항모강습단의 칼빈슨함을 방문해 제1항모강습단장 카를로스 사르디엘로 준장과 대화하고 있다. /국방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1일 오후 10시 42분쯤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군 정찰위성을 발사한 지 하루만이다. 정찰위성에 따라 9.19군사합의 일부조항을 일시 효력정지한 당일이기도 하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이들의 불법 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규탄 성명이 잇따르자 이에 대한 반발로 미사일 도발에 나섰던 것으로 추정된다. 미 항모 칼빈슨함(CVN-70)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지난 4월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데 대한 무력 시위 측면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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