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노동신문 뉴스1

북한과 러시아가 불법 무기 거래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한 러시아군이 북한의 무기 지원에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최근 ‘공수부대의 일기’라는 텔레그램 채널에는 이 같은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계정은 러시아군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초분량의 영상을 보면, 한 러시아 군인은 수십발의 포탄 앞에서 러시아어로 “우리 친구들이 새로운 탄약을 제공했다. 탄약의 사거리는 더 길고 정확도도 더 좋다. 승리는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또한 “북한 동지들이 친절하게 제공한 다중로켓 발사기(MRL) 사거리 연장포탄이 NVO 구역에 도착했다”라고 적혀있었다.

러시아군이 북한 무기 제공에 감사인사를 하고 있는 영상이 텔레그램에 올라왔다./ 뉴스1
 
러시아군이 북한 무기 제공에 감사인사를 하고 있는 영상이 텔레그램에 올라왔다./ 뉴스1

이와 관련해 RFA는 “포탄이 러시아 무기저장고가 아닌 최전선에 등장한 건 러시아의 포탄 공급이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용 무기를 지원하는 등 러시아를 돕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북한이 길이 6m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우크라이나 공격용 무기를 러시아에 보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북한제 탄약과 군수 물자의 이동 경로인 북한 나진항, 러시아 두나이항,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의 러시아군 탄약고를 촬영한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한국 군 당국도 북한이 러시아에 대남 타격용 무기 중 하나인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수출한 정황을 이달 초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황에도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 거래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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