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가 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조선국립교향악단’ 첫 서울공연을 당직자들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관람했다. 이 총재는 그동안 이산가족 방북단을 격려했던 것 이외에는 평양교예단 공연 등 일체의 북한 관련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특히 지난 주 청와대와 ‘야당 방북 요청설’로 논란을 벌이고 “현재로선 방북하지 않겠다”는 특별담화까지 낸 뒤였다.

주진우(주진우) 총재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우리 당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줄곧 찬성하는 입장이었으므로, 남북한 긴장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교류 행사에 참석한 것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당직자는 “공연 관람 여부를 놓고 고심한 것은 사실”이며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남북관계의 진전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이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김덕한기자 duck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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