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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퇴임 美 북한 담당관이 남긴 말
윤희영 에디터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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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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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최정진
일러스트=최정진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가정보국 국가정보위원회 북한 담당관이 정년 퇴임했다(retire from office). 그는 김일성이 핵무기 개발을 시작했을 때 미군 정보 장교로 처음 한국에 파견됐다. 이후 40여 년 동안(over the four decades since) 김일성의 아들과 손자까지 핵 개발에 매달리는(cling to nuclear development) 행태를 관찰·분석하면서 대북 정책 수립에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play a decisive role). 그가 AP통신을 통해 북한 담당관으로서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북한의 핵·미사일 외골수 집착(single-minded obsession), 시험 발사(test launch), ‘불바다’ 등 엄포 위협(blustery threats such as a ‘deluge of fire’)에는 나름의 전략과 리듬이 있다. 김씨 통치 왕조(ruling dynasty)는 외부로부터의 공격은 그다지 우려하지 않는다. 경제를 희생해가며(at the expense of the economy) 핵 개발에 몰두하는 것은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세스쿠가 34년 철권 통치를 하다가(rule with an iron fist) 1989년 민중 봉기로 축출되고(be ousted by a popular uprising), 급기야 총살당한(be shot to death) 데서 얻은 ‘교훈’ 때문이다.

정권 생존(regime’s survival)을 위해 인민을 외부로부터 철저히 차단하고, 외세 침략 위협 아래 놓인 노동자 천국(workers’ paradise under the threat of foreign invasion)을 지켜줄 수 있는 건 김씨 일가와 핵무기뿐이라고 끊임없이 세뇌를 한다(constantly brainwash them). 인민을 먹여 살리는 것보다 핵무기를 우선시한다는 게 말도 되지 않지만, 김씨 일가 논리로는 말이 된다(make sense).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하는(supply ammunition) 대가로 박물관에나 갈 법한 노후한 재래식 전력을 보강할(beef up its antiquated, museum-ready conventional forces) 기회가 생겼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무력으로 전략 목표를 달성하는(achieve strategic objectives) 러시아를 보고, 군사행동을 벌일 수 있다는 염려도 나온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적다. 러시아가 한반도 불안정을 야기할(cause in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정도까지 북한 요구에 응하지는 않을 것이다.

북한이 잇달아 미사일 발사를 한다고 해서 국제사회의 억제 정책(deterrence policy)이 실패한 것이 아니다. 함부로 선을 넘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국제적 제재와 압력을 포기해선(give up on the international sanctions and pressure) 절대 안 된다.

1983년 이산 가족 찾기 453시간 생방송(live broadcast)을 보다가 ‘내 여동생 엉덩이엔 몽고반점이 있다(have a birthmark on her butt)’는 울부짖음에 나도 눈물을 흘렸다. 북한이 세운 분단 장벽의 지속적 인적 피해 비용(lasting human costs)을 단적으로 보여준 비극이었다. 인도주의적 관점(humanitarian dimension)을 대북 협상 테이블에서 결코 내려놓아선(let it fall off the table) 안 된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 https://www.timesunion.com/news/article/america-s-retired-north-korea-intelligence-18354185.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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