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3일(현지 시각) 안보리 공개토의에 참석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식량 위기를 자초했다며 비판했다./뉴스1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3일(현지 시각) 안보리 공개토의에 참석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식량 위기를 자초했다며 비판했다./뉴스1

황준국 주(駐)유엔 대사가 3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분쟁에 의한 글로벌 식량 안보’ 공개토의에서 최근 더 악화한 북한의 식량 위기는 북한 정권의 잘못된 선택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 대사는 이 자리에서 “최근 더 악화한 북한의 식량 위기는 북한 정권의 잘못된 선택 때문”이라며 “북한이 지난 1년 반 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12차례의 미사일 발사로 식량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자원을 허공에 낭비했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이어 2022년 북한이 식량의 사적 거래를 금지하는 이른바 ‘신(新)양곡정책’을 도입한 사실을 소개하며 “지난 20년간 국가 식량 배급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장마당 등 민간 시장에 식량을 의존했던 대다수 북한 주민의 굶주림이 더욱 악화했다”고 했다.

황 대사는 또 “식량의 전쟁 무기화를 규탄하는 미국 주도 공동성명에 한국이 동참하고 있다”면서 “쌀 생산 지원 프로그램인 ‘K-라이스(rice) 벨트’ 구축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8개국 약 3000만 명에게 안정적으로 쌀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공개토의 의제는 8월 안보리 순회의장국을 맡은 미국 주도로 정해졌다. 미국은 2021년부터 안보리 순회의장국을 맡을 때마다 식량 안보에 관한 논의를 주도해왔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