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노동신문 뉴스1
 
북한 탄도미사일 /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24일 오후 11시 55분부터 5분간 평양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일 오전 3시 30분부터 3시 46분까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22일 오전 4시쯤에는 서해상으로 장거리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각각 쐈다. 한미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이 새벽과 심야에 미사일 기습 도발을 지속하는 의도에 대한 종합 분석에 나섰다.

합참은 북한이 24일 발사한 2발의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각각 40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떨어졌으며 세부 제원과 추가 활동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심야나 새벽에 계속 미사일을 발사한 의도나 배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최근에 새벽이나 심야에 미사일 도발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한 것들을 포함해서 의도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잇단 도발은 최근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 및 공격용 핵추진잠수함(SSN) 방한 등에 대한 반발을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미국의 SSBN인 켄터키함이 최근 42년 만에 한국에 기항하고, 뒤이어 지난 24일 SSN인 아나폴리스함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하자 도발을 감행한 것이라는 진단이다.

여기에 북한 내부적으로는 오는 27일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일(일명 전승절)을 앞두고 체제 결속을 위한 긴장 조성 등의 의도로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이 새벽과 심야에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취약 시간에 기습 도발 능력을 과시해 우리 합참과 작전부대 등의 피로도를 높이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엔 파르한 하크 부대변인은 24일(현지 시각) “우리는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이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는 것은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우리는 북한에 긴장 완화와 안보리 결의 이행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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