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 자료사진. /미 공군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 자료사진. /미 공군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반의 우주발사체를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미국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사흘 연속 한반도 상공을 정찰 중이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등에 따르면, 코브라볼은 지난 2일, 3일에 이어 4일에도 동해 상공에 전개됐다. 이날 코브라볼은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 기지에서 날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에는 미국 3대 핵전력인 B-52H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날아와 한미 공군과 연합공중훈련을 벌였다.

‘코브라볼’은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하거나 궤적을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정찰기다. 미 공군은 코브라볼을 총 3대를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브라볼’은 적외선 센서와 첨단 광학·전자기기, 녹화 통신장비 등도 탑재하고 있어 미사일 발사 후 탄착지점도 포착 가능하다.

미 공군 코브라볼(RC-135U) 정찰기./미 공군 플리커
 
미 공군 코브라볼(RC-135U) 정찰기./미 공군 플리커

북한은 지난 5월3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을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를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재발사를 예고했다. 최근 공개된 미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보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에서 아스팔트 재포장과 건물·시설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평양 일대에선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며 기념하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27일을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 및 군중대회 연습으로 추정되는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

이번 코브라볼 사흘 연속 전개는 이 같은 북한 동향을 면밀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 당국도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우주발사체 추가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은 지난 3일 전반기 합참 작전지휘관회의에서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과 도발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상황을 엄중히 인식한 가운데, 실질적 대응방안을 강구해 적 도발시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단호히 대응할 것”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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