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이 지난 5월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이후 재발사를 공언하는 상황에서 한·미 각급에서 관련 동향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이처럼 북한의 위협이 실제적으로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워싱턴 선언에서 도출된 한·미 양국 간 NCG 첫 회의 개최를 위한 논의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NCG는 한미 국가안보회의(NSC)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국 정부는 각 측 대표를 비롯해 회의 장소와 시기 등 여러 상황을 최종 조율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한·미·일 3국이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NCG는 한·미 간 양자 협의체로 출범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대사는 미국 정부와 러시아의 용병 집단 바그너그룹의 최근 반란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바그너 사태가 발생한 직후에는 주말에도 미국 고위급 인사와 직접 소통하면서 의견을 교환하는 등 정세의 돌발 변수에 긴밀히 대처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대한 한미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과 협의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바그너그룹 사태는 물론이며 블링컨(미국 국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 그리고 지속적인 북한의 도발 위협 등 이러한 상황 발생 전후로 우리 대사관과 미측 NSC(국가안보회의), 국무부 등과 평일, 휴일도 무관하게 7일 24시간이라고 할 정도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의해 왔다”고 했다. 조 대사는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워싱턴DC에서 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현재 구체적인 정상회담 일정은 조율 중이지만, 일본 언론 등에서는 8월 말 개최 가능성을 보도했다. 조 대사는 이와 함께 부임 후 연방의회 의원들과 활발히 교류해왔다며 “미국에서 국방수권법안이나 세출법안, 또 중국 관련 법안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것에 대해서 대사관에서는 안보, 산업, 과학기술, 문화 등 다양한 부문에서 양국 이익이 함께 증진될 수 있도록 의원들에게 계속해서 협조를 당부해왔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