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가운데),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오른쪽),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7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가운데),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오른쪽),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7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북한이 13일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긴급회의를 갖고 이를 규탄했다. 3국은 “어떠한 북한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은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줄 뿐”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북핵수석대표가 3자 간 유선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발사는 다수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지난해부터 전례 없는 도발과 위협적 언사를 이어가며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한·미·일은 특히 “북한의 도발은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줄 뿐”이라고 했다. 북한의 잇딴 도발에 더 업그레이드된 삼각 공조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14일(현지시각) 열리는 한·미·일 안보회의(DTT)에 대해 “시의적절한 개최를 평가한다”고 했다. 한·미 수석대표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 위협에 대한 압도적 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날 “오전 7시 23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정상(30~45도)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돼 1000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7일부터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응하지 않았는데, 연락 두절 일주일 째에 도발을 재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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