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30일 일본 인근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일 대잠전 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한미일은 6개월만인 3일 미 니미츠 항모가 참가한 3국 대잠훈련을 재개했다. /해군
 
지난해 9월 30일 일본 인근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일 대잠전 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한미일은 6개월만인 3일 미 니미츠 항모가 참가한 3국 대잠훈련을 재개했다. /해군

한국·미국·일본 대(對)잠수함 전투훈련이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실시된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3~4일 미국, 일본 전력과 함께 대잠전훈련, 수색구조훈련 등 한미일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대잠전 훈련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이고, 한미일 수색구조훈련은 7년만의 재개다.

이번 훈련의 지휘관은 크리스토퍼 스위니(Christopher Sweeney) 미국 제11항모강습단장이다. 한국 해군에서는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992), 구축함 최영함(DDH-981), 대조영함(DDH-977),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참가한다. 미국 해군은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 이지스 구축함 디케이터함(DDG-73), 웨인 E.메이어함(DDG-108), 일본 해상자위대는 구축함 우미기리함(DD-158)이 참가한다.

한미일 대잠전훈련은 2022년 9월 시행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 대잠전 훈련은 최근 북한의 고도화되는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수중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북한은 지난달 21~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것으로, 핵무인수중공격정이 모의 핵탄두를 폭파해 물기둥이 치솟는 장면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달 21~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것으로, 핵무인수중공격정이 모의 핵탄두를 폭파해 물기둥이 치솟는 장면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특히, 이번 한미일 대잠전훈련 시 한미 해군이 보유 중인 ‘수중무인표적(EMATT· Expendable Mobile ASW Training Target)’을 활용하여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군 관계자는 “이를 통해 북한 수중위협에 대한 3자의 탐지, 추적, 정보공유, 격멸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한미일 수색구조훈련은 재해재난 대응 및 인도적 지원 훈련이다. 2008년 처음으로 실행돼 2016년까지 이어졌지만, 이후 중단됐다. 그러다가 한미일 안보협력 정상화 차원에서 7년 만에 재개한 것이다.

한미일은 이번 수색구조훈련을 통해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익수자 구조와 응급환자 처치 및 이송 등의 절차를 숙달할 예정이라고 군은 전했다.

한국 해군 참가전력 지휘관인 해군 7기동전단장 김인호 준장은 “이번 훈련은 고도화되는 북한 SLBM 등 수중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의 해양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형태의 도발도 압도적이고 결정적으로 대응하여 무력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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