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 귀환 용사인 한재복(89)씨가 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포로가 돼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2001년 탈북한 뒤 북한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힘써 왔다.

고인은 2020년 국내 법원에 북한 김정은을 상대로 “노동력을 착취당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첫 승소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고인은 이 승소 판결에 따른 배상금을 받아내기 위해 북한에 보낼 저작권료를 갖고 있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을 상대로 추심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다. 경문협은 북한에 송금하지 못한 저작권료 26억원을 법원에 공탁했다.

이날 한씨가 별세하면서 생존한 국군포로 귀환 용사는 14명에서 13명으로 줄었다. 빈소는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1일. (02)3487-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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