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사단 강원도 고성 최전방 감시초소인 GP의 모습. 이 GP는 2018년 '9.19 군사합의'에 따라 경계 기능을 상실했다. /뉴스1
 
22사단 강원도 고성 최전방 감시초소인 GP의 모습. 이 GP는 2018년 '9.19 군사합의'에 따라 경계 기능을 상실했다. /뉴스1

대북 작전 등을 총괄하는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에 육군소장 이승오 제22사단 율곡부대 사단장이 임명됐다.

군 관계자는 7일 본지에 “하반기 장성급 인사에서 이승오 사단장이 합참 작전부장에 임명됐다”면서 “내일(8일) 율곡부대 이·취임식을 마치고 용산 삼각지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임 작전부장인 강호필 육군소장은 이날 서북부 최전선을 지키는 1군단 군단장에 취임했다.

이승오 신임 작전부장은 지난해 12월부터 1년간 22사단을 맡았다. 강원도 고성 최전방 부대인 22사단은 험한 산악 지형과 긴 해안으로 경계 실패 사고이 자주 발생해 ‘별들의 무덤’이라고 불린다. 문책성으로 지휘관이 경질되거나 좌천된 적이 많다. ‘노크 귀순(2012년)’ ‘월책 귀순(2020년)’ ‘오리발 귀순(2021년)’ 발생 부대가 22사단이다.

이 작전부장 취임 한 달도 채 안 된 올 1월초에도 ‘월북’ 사건이 터졌다. 이 사건은 2018년 체결한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병력을 철수시킨 22사단의 ‘369 GP’ 일대에서 발생했다. 9·19 군사 합의로 최전방 경계 태세가 약화했다고 볼 수 있는 사례로 꼽힌다. 군 안팎에선 이번 인사와 관련 “이승오가 별들의 무덤에서 살아남아 삼각지로 돌아왔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이 작전부장은 육사 49기로 1사단 12연대장, 합참 작전1처 작전과장, 1군단 참모장, 합참 작전1처장 등을 역임한 ‘작전통’이다.

이승오 신임 합참 작전부장이 제22보병사단 사단장에 취임할 때의 모습. /육군
이승오 신임 합참 작전부장이 제22보병사단 사단장에 취임할 때의 모습. /육군

보안 부서 관계자는 “최근 북한군의 도발 빈도와 수위가 높아져 대북 작전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이번 주요 보직 인사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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