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북한이 2일 10발 이상의 미사일을 동해와 서해상으로 발사한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유례없는 중대한 군사적 도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미 외교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이 동해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해 우리 영해 인근에 낙탄하는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유례 없는 중대한 군사적 도발 행위”라 명명(命名)했다. 이어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주체는 북한”이라며 “이를 기만하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특히 이번 도발이 이른바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국가 애도기간에 이뤄진 점을 문제 삼으며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미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협력 지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태원 참사 관련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심심한 위로를 전달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여러 계기 미측의 위로 메시지가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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