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하는 새로운 수행원이 포착됐다.
최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 보도를 보면 지난 8일 평양 만수대기슭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9·9절) 74주년 기념 경축 행사장에 신원 미상의 여성이 김 위원장을 따라다니며 수행하는 모습이 나온다.
검은 정장 차림의 이 여성은 안경을 착용했으며 긴 머리카락을 반으로 묶은 단정한 모습이다. 그는 김 위원장이 경축행사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할 때 지근거리에 서서 현장을 살폈다. 공연이 시작됐을 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바로 뒤편이자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의 옆자리에 앉았다.
김 위원장의 의전은 그동안 현 부부장이 주로 담당해왔지만 최근 들어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에 새로운 인물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월 초급당비서대회, 4월 평양 송화거리 준공식, 평양 보통강변 경루동 준공식, 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 ·태양절) 중앙보고대회, 열병식 등 앞선 행사 때도 신원 미상의 여성 수행원이 등장한 바 있다. 다만 이들 수행원이 동일 인물인지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현 부부장도 여전히 김 위원장 지척에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이에 현 부부장이 의전 역할에서 밀려났다기 보다는 새로운 수행원들이 현 부부장의 역할을 이어받거나 일부 나눠 수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나온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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