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강습회 연 김정은
 
특별 강습회 연 김정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5일에 걸쳐 당 간부들을 대상으로 정신 교육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북한 내 코로나 확산 등 위기로 당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노동당 각급 당 위원회 조직부 당 생활 지도 부문 일꾼 특별 강습회가 7월2일부터 6일까지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특별강습회가 조선노동당 역사상 처음 열렸다고 한다. 눈에 띄는 점은 김 위원장이 특별 강습회를 직접 지휘했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평양 4ㆍ25문화회관에서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 당생활지도부문일군(간부) 특별강습회'가 열렸다고 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평양 4ㆍ25문화회관에서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 당생활지도부문일군(간부) 특별강습회'가 열렸다고 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모든 당 조직들이 당 중앙의 유일적 영도에 절대 복종하도록 기강을 세우는 것을 당 생활 지도의 근본 철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강습회에서는 각급 당 위원회 조직부 당 생활 지도 부문의 사업을 전면적으로 총화하고 당 일꾼들의 정치 실무적 자질과 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여 당 생활 조직과 지도를 혁명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2일간의 회의와 3일간의 실무 강습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일환 당 비서, 정경택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등이 배석했다.

북한은 최근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간부들의 직무 태만과 기강 해이가 적발되는 등 국정 운영의 허점이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번 행사를 통해 모든 간부의 기강과 규율을 확립하고 당과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북한노동신문은 남북 접경 지역인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가 코로나19의 최초 발생 지역이며, 확진 판정을 받은 현지 주민과 군인이 “4월 초 야산에서 색다른 물건과 접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풍선에 매달려 날아든 색다른 물건들’에 대한 감시·신고·수거를 강조했다. 한국에서 살포하는 대북 전단을 코로나 발병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방역 실패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기 위해 전단 탓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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