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북한에 코로나 백신 지원을 검토중인 가운데, 16일 북한 대외선전 매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스크를 쓰고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찾아 의약품 공급실태를 직접 파악하고 있는 모습을 1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스크를 쓰고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찾아 의약품 공급실태를 직접 파악하고 있는 모습을 1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대외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윤석열 패들이 남조선 각 계층의 비난 규탄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혈세를 탕진하며 대통령 사무실을 용산으로 옮긴 이후 새로 입사한 집의 명판을 어떻게 달겠는가 하는 문제로 무척 모대기고(괴롭거나 안타깝거나 해 몸을 이리저리 뒤틀며 움직임) 있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희대의 부정부패 왕초이자 동족 대결광인 이명박의 사환꾼들, 사람 잡이로 파쇼 독재 세력의 손발이 돼 왔던 검찰 출신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이라는 북풍 조작에 가담했던 자와 한일 위안부 합의를 극구 찬양하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모독해 막말 제조기로 지탄 받은 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런 자들이 국민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5년 동안 주인 행세를 하겠다니 참으로 ‘망한민국’이 아닐 수 없다”며 “비루한 외세 추종과 극악한 동족 대결, 무지스러운 불통과 독선, 추악한 배신과 부패의 상징인 윤석열과 그 일족의 새집에는 오히려 매국노의 집, 검찰 적폐의 집, 국민 재앙의 집이라는 문패를 걸어 주는 것이 제격이라 하겠다”고 했다.

선전 매체 메아리도 이날 “최근 남조선에서 윤석열의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기대보다는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윤석열이 당선 직후 대통령 사무실 이전과 무지막지한 인사권 행사, 전임자와의 갈등 등 하루가 멀다하게 논쟁거리를 만든 것을 보면 앞으로 국정 운영 과정에 어떤 놀라운 일들이 생길지 벌써부터 불안스럽다고 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5월 13일 저녁부터 14일 18시까지 전국적으로 29만6180여 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25만400여 명이 완쾌됐으며 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4월 말부터 5월 14일 14시 현재까지 발생한 유열자 총수는 82만620여 명이며 그중 49만6030여 명이 완쾌되고 32만4550여 명이 치료를 받고있다. 현재까지의 사망자 총수는 42명”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북한에 방역물자 지원을 검토 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되도록 주초에 남북 연락사무소 통신선을 통해 북에 ‘방역 지원을 논의할 실무 접촉을 갖자’는 취지의 전통문을 보내려 한다”고 했다. 정부는 백신, 치료제, 코로나 검사 장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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