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주 8기 4차 전원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오른쪽 뒤통수에 의료용 테이프를 붙였다 뗀 자국이 보인다. /조선중앙TV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주 8기 4차 전원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오른쪽 뒤통수에 의료용 테이프를 붙였다 뗀 자국이 보인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주 노동당 8기 4차 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뒤통수에 의료용 테이프를 붙였다 뗀 흔적이 또 북한 매체에 노출됐다. 김정은은 지난해 7월에도 같은 부위에 파스를 붙인 모습이 공개된 적이 있다. 김정은은 이번 당 전원회의에서 셔츠 목둘레가 헐렁해지고 얼굴도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뒤통수 테이프’까지 포착되면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5일 조선중앙TV 영상을 보면 김정은이 자리에 앉으면서 고개를 돌릴 때 오른쪽 뒤통수 부분에 테이프를 붙였다 뗀 사각형 하얀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한 의학 전문가는 “피부가 드러나게 머리카락을 밀고 패치나 의료용 테이프를 붙였던 흔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종기나 지방종 제거 후 피부 보호용으로 반창고를 붙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김정은이 공개석상에서 뒤통수에 파스를 붙이고 나온 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자 “패치는 며칠 만에 제거했고 흉터는 없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두통 완화용’ 패치 가능성도 거론한다. 한의사 A씨는 “김정은처럼 고도비만인 경우 불면증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수면안정제를 복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 복용할 경우 두통이나 환각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뒤통수에 두통 완화용 패치를 붙이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노동당 8기 4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의 뒤통수에 의료용 테이프를 붙였다 뗀 자국이 보인다/조선중앙TV
노동당 8기 4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의 뒤통수에 의료용 테이프를 붙였다 뗀 자국이 보인다/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27일 사상 첫 전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을 주재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주석단에 앉은 김 위원장이 뒤통수에 손바닥만한 파스(왼쪽 붉은 원)를 붙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보도 영상의 다른 부분에는 파스를 뗀 곳에 상처로 추정되는 거뭇한 흔적(오른쪽 붉은 원)이 보인다. 2021.7.31/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27일 사상 첫 전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을 주재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주석단에 앉은 김 위원장이 뒤통수에 손바닥만한 파스(왼쪽 붉은 원)를 붙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보도 영상의 다른 부분에는 파스를 뗀 곳에 상처로 추정되는 거뭇한 흔적(오른쪽 붉은 원)이 보인다. 2021.7.31/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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