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달 초 군사교육 간부대회를 주관한 모습(왼쪽)과 17일 아버지 김정일의 10주기 추모대회에 참석한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달 초 군사교육 간부대회를 주관한 모습(왼쪽)과 17일 아버지 김정일의 10주기 추모대회에 참석한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또 제기됐다. 최근 공식석상에 등장한 모습이 이달 초와는 확연히 다른데다, 혈색이 어둡고 얼굴 하관에는 주름이 깊게 파이는 등 노화한 듯한 모습이어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17일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0주기를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했다.

김정은의 모습은 불과 보름 전과는 눈에 띄게 달랐다. 이날 김정은의 얼굴은 검붉게 보였다. 하관에는 팔(八)자 등 주름이 깊었다. 온라인에서는 “30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왔다. 김정은은 1984년생으로 올해 37세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의 10주기인 17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진행된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의 10주기인 17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진행된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강추위의 영향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 17일은 북한 전 지역에 강추위와 강풍 경보가 내려졌다. 평양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였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 5도였다. 서해에서 불어오는 강풍의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내려갔다고 한다. 김정은은 목도리와 모자 등 방한도구 없이 가죽코트만 입고 1시간가량 야외에서 있었다고 한다.

김정은을 둘러싼 건강이상설은 꾸준히 불거지고 있다. 김정은은 군부대나 공장, 병원, 육아원 등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될 정도로 줄담배를 피우고, 술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인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이 모두 심근경색으로 사망해 성인병 가족력도 갖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김정은의 체중이 2012년 8월 90㎏에서 지난해 140㎏으로 연평균 6~7㎏씩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김정은은 지난 9월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 행사 당시 살이 빠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당시 일본 도쿄신문과 미국 글로브는 ‘대역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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