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겨냥해 “민주주의의 적과 반드시 싸워야 한다(We’re definitely going to have to fight against the enemies of democracy)”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중국의 잔혹함에 맞서는 한국의 최연소 정치 지도자’라는 제목으로 이 대표 인터뷰 기사를 냈다. 인터뷰는 지난 9일 이 대표의 사무실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이 대표는 블룸버그에 ‘아시아 금융 허브(홍콩)의 민주화 운동이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1980년대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문재인 정부는 중국에 기울고 있다는 것(I can definitely say the Moon administration is leaning towards China)”이라며 “한국 국민은 이에 대해 기뻐하지 않는다(not happy about it)”고 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문재인 정부는 인권을 보호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중국·북한 등 인권 문제가 있는 국가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지 않아 야당의 비판을 받아왔다”고 했다.

해당 인터뷰는 이 대표가 “중국의 잔인함에 맞서 싸워야 한다” 등 반중(反中) 노선을 언급한 것으로 인용 보도됐다. 이에 국민의힘 당대표실은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는 민주주의의 적에 대항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중국 정부의 자치권 억압에 우려를 표명했다”며 “이를 ‘반중’이라고 표현한 것은 적합하지 않다. 블룸버그 측도 이 대표의 인터뷰 내용 중 ‘반중’이라는 표현은 없었으며, 그런 맥락으로 기사 내용을 시사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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