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제1차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가 전날 4일 차 회의 후 종료됐다고 7일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강습회 참가자들과 함께 숲길을 걸어 기념사진 촬영 장소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다./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제1차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가 전날 4일 차 회의 후 종료됐다고 7일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강습회 참가자들과 함께 숲길을 걸어 기념사진 촬영 장소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다./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군당 책임비서들에게 ‘주민들의 인정을 받는 심부름꾼'이 될 것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 위원장이 “위대한 우리 인민을 섬기는 길에서 인민들이 실지 인정하는 진짜배기 충실한 심부름군이 되자는것을 열렬히 호소하시면서 제1차 시·군당책임비서 강습회 페강을 선언하시였다”며 이 같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책임비서들이 항상 민심을 중시하고 자기 사업에 대한 평가를 인민들에게서 받아야 한다”며 “강습회에서 소개된 우수한 경험을 구현해 시·군의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폐강사에서 “인민들이 실질적인 복리와 문명을 누리는 행복의 터전으로 전변시키겠다는 이상과 강렬한 의욕을 가지고 완강하게 실천해나가야 한다”며 “인민이 반기고 실감할 수 있는 뚜렷한 변화와 성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제 시·군안의 일꾼, 당원, 근로자들이 우리 당 역사에서 처음으로 되는 강습회에 참가하고 돌아온 책임비서들을 더 큰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리라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부터 새로 임명받고 새로 사업을 시작한다는 새로운 관점과 입장”에서 일할 것을 주문하면서 “이번에 책임비서들이 엄숙히 다진 맹세는 자기 군안의 인민들 앞에 다진 서약이며 어떤 일이 있어도 무조건 실천하여야 할 지상의 과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주의건설을 다음 단계로 결정적으로 이행시키는데서 시·군당 책임비서들의 역할에 큰 기대를 가지고 이번 강습회를 대단히 중시했다”며 “강습회를 통해 모든 책임비서들을 재무장, 재각성, 재분발시키고 시·군당위원회사업을 개선 강화하기 위한 실제적인 경험이 축적됐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군당책임비서들이 발전지향적인 목표를 뚜렷이 설정하고 그 실현을 위하여 계속혁명, 계속 투쟁해 나간다면 모든 시, 군들이 살기 좋은 고장으로 변천될것이라고 하시면서 당중앙이 지방의 균형적이며 비약적인 변혁을 위해 구상하고있는 중대한 사업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소개하시였다”고 전했다.

조용원 당 조직비서는 4일차 회의에서 ‘당중앙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울 데 대하여’제목의 강의를 통해 “시·군당 조직들이 당중앙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나가는 데서 반드시 견지하여야 할 원칙들과 과업들”을 구체적으로 해설했다.

그는 “당중앙의 지시에 따라 당조직들이 하나와 같이 움직이고 당결정을 무조건 끝까지 집행하는 혁명적 규률과 질서를 철저히 세워 모든 시, 군을 당과 국가를 철벽으로 옹위하는 강철의 성새, 억척의 초석으로 튼튼히 다져나갈 것”을 언급했다.

이날 강습회는 시·군당 책임비서들의 결의를 담은 맹세문을 채택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회의 장소인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200여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나오는 장면부터 사진 촬영장소까지 이어지는 숲길을 함께 걷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촬영 대열에서 평소처럼 맨 앞에 서는 것이 아니라 이례적으로 세 번째 줄에서 간부들 가운데에 섞여 사진을 찍었다.

북한은 지난 3일부터 나흘간 처음으로 노동당의 말단 지도조직인 시·군당 책임비서들의 강습회를 열고 교육에 나섰다. 김 위원장이 직접 첫날 개강사와 이튿날 ‘결론’ 폐강사까지 회의 전반을 직접 지도하며 특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는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내부 기강을 다잡아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달성을 촉진하고 제8차 노동당 대회의 노선과 결정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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