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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정의용·서훈… 외교안보라인 ‘노익장 트로이카’
김은중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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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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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이동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이동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정의용(75) 전 국가안보실장을 지명하면서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라인이 박지원(79) 국가정보원장과 정 후보자, 서훈(67) 국가안보실장 삼각 체제로 재편됐다. 외교, 안보 분야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들 앞세워 경색된 미북 및 남북 관계를 풀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외교 안보 라인이 미국 전문가보다 북한 전문가로 채워졌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세 사람은 미북 대화 교착과 함께 중단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다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박 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전도사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정 후보자와 서 실장은 2018년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국정원장으로 남북 정상회담 성사와 미북 싱가포르 합의에 깊이 관여했다. 세 사람은 외교·안보 컨트롤 타워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NSC 참석자들의 평균 연령도 대폭 오를 전망이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11월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11월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제재와 압박을 통한 북한 문제 해결을 공언하고 있어 새 외교 안보 라인이 미국을 설득해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북한이 최근 폐막한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선대선, 강대강’ 원칙을 표명하며 미북 관계의 공이 미국으로 넘어간 가운데, 바이든 정부의 대외 정책에서 북한 문제의 우선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역할이 세 사람 앞에 놓여 있다. 외교가에서는 “톱다운 방식의 미북 대화가 실패로 결론 났고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불신이 큰 상황에서 미국이 아닌 북한 전문가로 치우친 인선은 아쉽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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