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에 포착된 북한 평안남도의 증산 11호 교화소. /휴먼라이츠워치
 
인공위성에 포착된 북한 평안남도의 증산 11호 교화소. /휴먼라이츠워치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은 ‘북한 인권 상황이 심각하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와 엔케이소셜리서치(NKSR)가 공동으로 진행한 ’2020년 북한인권에 대한 국민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1%는 “북한 인권 상황이 심각하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4.6%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외부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사항’에 대해선 응답자의 43%가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한 압박’을 꼽았다. 이어 ‘꾸준한 대화를 통한 개선촉구 및 지원’ 27.9%,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확대 및 활성화’ 15.9%, ‘북한인권피해 기록 및 홍보’ 9.3% 순으로 응답했다.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선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이 21%로 지난해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북한 인권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응답은 16.5%로 지난해보다 4.6%포인트 감소했다.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북한인권단체가 가장 우선해야 할 역할에 대해선 응답자의 34.5%가 ‘북한인권 상황 기록 및 피해상황에 대한 국내외 홍보활동’을 꼽았다. ‘김정은의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등 국제적·정치적 활동’이 26.1%로 뒤를 이었다.

북한인권 피해를 조사·기록하는 활동에 대해선 “정부와 민간기관이 협력해야 한다”는 응답이 60.3%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국제기구 단독진행’ 21.6%, ‘정부 단독진행’ 7.4%, ‘민간 단독진행’이 3.4%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북한인권정보센터와 엔케이소셜리서치의 의뢰를 받아 지난 11월 27일 ~ 30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설문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 (95% 신뢰수준)다.

한편 NKDB는 오는 29일(14시~15시 50)관련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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