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회담하고 있다./2020.12.09 사진공동취재단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회담하고 있다./2020.12.09 사진공동취재단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맡아온 미측 협상 수석대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0일 “북한이 2년간 너무 많은 기회를 낭비했다”면서 “진지한 외교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사실상 ‘고별 방한'을 한 비건 대표는 이날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가진 특강에서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2018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합의문에서 명시되지 않은 요소를 회담 이후 절차를 거쳐 다룰 의향이 있었다”면서 “북측은 핵무기 포기 위해선 체제 보장 받아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여러 방법이 있다”면서 “외교적 협상을 통해 조약으로 한국 전쟁의 완전한 종전, 군사 훈련 참관, 군사교류, 미북 상대 수도에 외교 연락 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으로 궁극적으로 관계를 정상화 하는 방안 등이 그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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