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7일 평양시 소독 모습/노동신문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7일 평양시 소독 모습/노동신문

지난 10월 말까지 북한에서 약 1만2000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지만,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9일(현지 시각)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미국자유아시아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코로나 검사 현황 등을 이야기했다. 그는 북한 보건성이 지난달 29일까지 1만 207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또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WHO가 이달 초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2일까지 1만46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로부터 7일 만에 1610명을 더 검사했다는 것이다.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남포항과 신의주 육로 국경지대 입국 검역소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단 한명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지난 9월 탈북민 출신 강영실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연구위원은 한 경제 관련 보고서에서 북한의 중앙비상방역지휘부 내부자료를 인용해 사리원과 신의주, 원산, 함흥, 청진, 회령, 강원도, 함경남도, 함경북도 일대에서 지난 5월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평양과 개성, 평성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지난 5월 코로나 감염 의심으로 자가격리된 인원은 총 2만여명에 달한다고 했다. 평양과 자강도, 양강도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산발적으로 코로나가 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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