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전방지역 철책. /조선일보 DB
 
강원도 전방지역 철책. /조선일보 DB

민간인 복장의 북측 남성이 강원도 전방 지역에서 우리군 철책을 넘어 남하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 남성은 남측으로 넘어온지 12시간이 지나서야 군사분계선(MDL) 철책 남쪽 야산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의 전방 철책이 뚫린 것이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동부 지역 전방에서 감시 장비에 포착된 미상 인원 1명을 추적하여 4일 오전 9시50분쯤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며 “미상 인원은 북한 남성으로 남하 과정 및 귀순 여부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공조하에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이 민간인 남성이 전날 오후 7시26분쯤 북측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사실을 감시 장비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군사분계선(MDL) 사이 중간 철조망이 있는데, 신원을 알 수 없는 인원이 중간 철책으로 이동한 것이 식별됐다”고 했다. 군 당국은 문제의 지역을 수색한 결과 남쪽 윤형 철조망 상단부 일부가 눌려 있는 것을 확인했고, 신원 미상 남성이 철조망을 넘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 남성에 대해 “민간인 복장이었다”고 했다.

군은 이와 관련해 전방지역에 대침투경계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군은 평소 ‘진돗개 셋’을 유지하다가 북한군의 침투가 예상되면 ‘둘’로 격상한다. ‘하나’는 적의 침투 흔적과 대공 용의점이 확실하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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