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의 부인 리설주와 2018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 사진을 찍는 모습./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의 부인 리설주와 2018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 사진을 찍는 모습./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지금 백년 이래 전례없는 대변화가 급속히 일어나고 있다”면서 “한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최근 미·중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6·25전쟁을 ‘제국주의의 침략 전쟁’이라고 규정하는 등 한반도 관련 언급을 자주 하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新)중국 건국 71주년’ 축전에 대한 답전에서 “오늘 세계적으로 백년 이래 전례 없는 대변화가 급속히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선동지들과 함께 전통적인 중조(북중)친선을 대를 이어 계승 발전시키며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복리를 마련해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복리 마련’을 언급한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중간 경제 교류 등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어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면서 “최근 년간 나와 (김정은) 위원장 동지는 밀접하고 깊이 있는 의사소통을 유지하면서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들어서도록 이끌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올해를 ‘중국 인민지원군 조선전선 참전 70돌’이라고 부르면서 계기가 있을 때마다 축전을 주고받으며 친선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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