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는 유사시 북 정권 수뇌부를 제거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자폭형(自爆型) 무인기(킬러 드론)’ 도입을 추진 중이다. 자폭형 무인기는 특전사 특임여단(일명 참수작전부대)에 약 100억원어치가 1~2년 내 도입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특전사가 자폭형 무인기를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스라엘제 2개 기종이 최종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연내 기종이 선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전사 특임여단 최종 후보중의 하나인 이스라엘 유비전사의 히어로30 자폭형 무인기./이스라엘 유비전사
특전사 특임여단 최종 후보중의 하나인 이스라엘 유비전사의 히어로30 자폭형 무인기./이스라엘 유비전사

자폭형 무인기는 특전사 특임여단 요원들이 등에 메고 북한 지역에 들어가 요인 제거 등의 임무에 활용된다. 크기와 소음이 작아 북한군이나 북 경호요원이 탐지하거나 격추하기가 어렵다. 군 소식통은 “특임여단의 자폭형 무인기가 도입되면 유사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북 정권 수뇌부가 핵·미사일 도발을 할 수 없도록 억제하는 데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 2개 후보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인 IAI사의 ‘로템(Rotem)-L’과, 유비전(Uvision)사의 ‘히어로(Hero)-30’이다. 로템-L은 중량이 5.8kg, 작전거리는 10km, 최대 비행시간 45분으로 탄두(무게 1.2㎏)는 수류탄 2발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

창문 정확히 뚫고 들어가 '쾅' - 요인제거용 자폭형 무인기(일명 킬러드론) '로템-L'이 목표물을 향해 다가가(왼쪽 사진), 목표물을 직접 타격·관통해 폭파하는 장면(오른쪽 사진). 로템-L 작전거리는 10㎞로 수류탄 2발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 /IAI
창문 정확히 뚫고 들어가 '쾅' - 요인제거용 자폭형 무인기(일명 킬러드론) '로템-L'이 목표물을 향해 다가가(왼쪽 사진), 목표물을 직접 타격·관통해 폭파하는 장면(오른쪽 사진). 로템-L 작전거리는 10㎞로 수류탄 2발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 /IAI

히어로-30은 전기 추진 방식을 사용하고 무게가 3㎏ 정도여서 병사 한 명이 운반할 수 있다. 탄두중량도 0.5㎏에 불과해 시설물 파괴보다는 요인 암살에 적합하다. 특임여단은 유사시 대북 응징 보복 작전의 핵심 부대로 지난 2017년 창설됐으며 신형 소총과 야간 투시경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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