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 지도선 무궁화 10호가 27일 전남 목포시 죽교동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국가어업지도선 전용부두에 정박하고 있다. 무궁화 10호는 북한군 총격을 받고 숨진 공무원이 실종 직전까지 탄 어업 지도선이다.
어업 지도선 무궁화 10호가 27일 전남 목포시 죽교동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국가어업지도선 전용부두에 정박하고 있다. 무궁화 10호는 북한군 총격을 받고 숨진 공무원이 실종 직전까지 탄 어업 지도선이다.

북한은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을 맞은 4일 아무런 관련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또 우리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 피살 사건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동 조사 요구에도 7일째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씨 사살 사건에 대해 지난달 25일 통일전선부를 통해 청와대에 “미안하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전해왔다. 하지만 사건 경위와 관련해선 우리 군의 발표와는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선 공동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김정은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판정 소식에 ‘위문 전문’을 보낸 사실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했다. 하지만 노동신문 등 대내 매체들은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대북 제재, 코로나, 수해 등 삼중고(三重苦)를 겪는 북한이 결과가 불확실한 미국 대선 정국에서 남북 및 미·북 관계의 진전보다 유지·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노동당 창립 75주년 기념행사 등 내부 일정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한·미 정보 당국이 최근 평안남도 평성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이동식발사대(TEL) 4대를 포착한 가운데 북한이 오는 10일 당 창립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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