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에서 열린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원 후보자가 과거 북한의 미사일 도발 당일이나 발사 직후에 골프장을 출입했던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원 후보자가 당시 군 주요 지휘관이었으면서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던 당일, 발사 직후 골프장을 출입했다’고 했다. 하 의원이 공개한 ‘후보자 골프장 출입 현황’에 따르면, 원 후보자는 공군 참모차장이었던 2016년 총 4회, 공군참모총장이었던 2019년 2회 충남 계룡대 골프장을 방문했다.
이 가운데 2016년 2회, 2019년 2회 방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16년 3월18일 북한이 노동 계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3월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골프장을 출입했다. 같은 해 4월23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동해상에서 첫 시험 발사했는데, 원 후보자는 다음 날(4월24일)에 또 골프장을 갔다.
원 후보자는 공군참모총장이던 작년 9월10일과 11월28일에도 북한의 도발 다음날 골프장을 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원 후보자는 “미사일 발사 당일날 대비태세가 끝나고 나면 작전 상황을 평가하고, 후속 관련된 것은 제한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국민 상식선에선 납득되지 않는다.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에는 “그런 부분을 유념하겠다”고 했다.
원 후보자는 북한이 ICBM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당일인 2016년 10월15일에도 골프를 쳤다고 한다.
이에 대해 원 후보자는 “발사 사실이 인지 안 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2016년) 10월15일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탐지선에 탐지되지 않았고, (미사일 발사) 사실을 (상급부대가) 예하부대에 전파한 것이 다음 날”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