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편향적” 지적에, 이인영 “굉장히 모욕적”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9.15 /이태경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9.15 /이태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 편향적 사고를 갖고 있다"는 야당 의원 지적에 “모욕적”이라고 맞섰다. 이 장관은 최근 “한미동맹이 군사동맹과 냉전동맹을 넘어서 평화동맹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미 국무부가 이를 반박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었다. 이 장관은 이에 대해서도 “저는 ‘한미동맹은 냉전동맹’이라는 말만 한 게 아니었다”며 “해당 발언에 이어서 바로 우리 안에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공동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평화동맹으로 더 전진할 수 있다는 측면도 동시에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날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장관의 북한 중심적이고 편향적인 사고로 어떻게 균형잡힌 통일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이 장관은 “저를 북한 편향 중심이라고 말씀하시는 건 굉장히 모욕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에 대해 저 역시 군사동맹 성격을 넘어서 가치 동맹으로서의 성격도 있다는 점을 늘 말씀드렸다”고 했다.

‘폭탄이 떨어져도 평화를 외쳐야 한다’는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한 지적에는 “폭탄 떨어지는 전쟁 한복판에서 평화를 외치는 게 더 정의롭다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로 제가 전쟁 일어나면 기도만 하고 평화만 외친다고 생각은 안 하지 않냐”며 “역설적으로 평화를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이 “우리가 핵인질이 되는게 진짜 평화인가. 그게 한반도 상황”이라고 하자, 이 장관은 “우리가 ‘핵인질로 잡혀있다’ 그렇게 보시는 건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박 의원이 “균형잡힌 남북관계”를 당부하자, 이 장관은 “적어도 굴종적 정책은 펴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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