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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모사드 뺨치는 북한...군·정치·첨단과학에 여성 적극 배치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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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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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김정일과 다른 김정은, 여성 각계에 전진 배치

이스라엘 한 여군과 북한 2인자로 급부상한 김여정. /IDF 조선일보 DB
이스라엘 한 여군과 북한 2인자로 급부상한 김여정. /IDF 조선일보 DB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여성의 첨단과학 및 중앙권력기관 진출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맡고 사실상 ‘2인자’ 역할을 하는 전례 없는 권력 구조 현황도 이 같은 사회 변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스라엘과 유사하게 여성을 사이버 해킹 부대나 통신 감청 및 무인기 작전 부대 등에 집중 배치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찍이 북한은 1988년 칼(KAL)기 폭파 테러 작전에 일본 여성 ‘하치야 마유미’로 위장한 공작원 김현희를 투입시키는 등 군사·공작 등 각종 분야에 여성의 능력을 활용해왔다. 김정은은 2017년 권력 견제 대상인 이복형인 김정남을 독극물로 암살해 숙청할 때도 동남아 여성들을 교묘히 동원했다.

이제 북한이 일부 제한된 분야뿐 아니라 사이버 등 첨단 부문을 비롯, 사회 전반에 여성 인력을 활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공작원 김현희(왼쪽)씨와 그가 가담한 공작으로 폭파한 칼기의 잔해. /조선일보 DB
북한의 공작원 김현희(왼쪽)씨와 그가 가담한 공작으로 폭파한 칼기의 잔해. /조선일보 DB

 
적대 세력 간부에 대한 암살 작전에 투입됐던 모사드 한 여성 요원의 위조 여권. 청색 모사드 휘장은 그의 신분을 이미지로 보여주기 위해 본지가 편집 삽입한 것이다. /조선일보 DB
적대 세력 간부에 대한 암살 작전에 투입됐던 모사드 한 여성 요원의 위조 여권. 청색 모사드 휘장은 그의 신분을 이미지로 보여주기 위해 본지가 편집 삽입한 것이다. /조선일보 DB



조정아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선임연구위원도 KDI 북한경제리뷰 7월호에 기고한 '김정은 시대 북한 여성의 노동과 직업' 제목의 보고서에서 "기존에 남성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첨단 분야 직종이 여성들의 직종으로 거론된다"며 "새로운 여성의 모델이 제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정은 집권 이후 전문직 여성들을 국가의 부강번영을 위해 헌신하는 혁신의 창조자로 호명하며, 산업과 기술 분야에서 이들의 활약을 강조하는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년간 북한에서 배출된 여성 박사가 350명에 이른다고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동물 단백질의 분해 특성을 밝혀 첨가제를 개발한 윤정애 국가과학원 군가균주보존연구소 실장, 장마철 기상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심명옥 기상수문국(기상청) 중앙기상예보대 부대장 등 여성 과학자들의 사례를 들었다.

김정은 집권(2011년) 이후 권력의 핵심에서 국정 운영에 깊숙이 참여하는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다. 실권이 없는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2∼3명 자리에 여성을 '끼워넣기' 식으로 배치하던 데서 벗어나 여성들이 국정운영의 요직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대표적 여성인 김여정이다. 국가정보원도 최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위임통치’라는 표현까지 쓰며 김정은이 김여정 등 최측근에게 업무 권한을 나눠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여정은 올초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한국의 대북 전단 살포를 당장 중단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고 겁박하는 등 대남 총책 역할을 하고 있음을 전면적으로 드러냈다.

김여정이 현재 맡고 있는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자리도 북한 사상 여성이 앉았던 전례는 찾아볼 수가 없다. 김여정 이전에도 이른바 ‘백두혈통’을 가진 여성이 많았지만 이들은 이 같은 공식 직책을 맡진 못했다.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고모인 김경희 역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으로 백두혈통이었지만, 국정운영에 개입하지 못한 채 상징적인 직책과 위상에 머물렀다.
국정원이 이달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요약한 북한 권력 구조. /SBS
국정원이 이달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요약한 북한 권력 구조. /SBS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역시 전례없는 등용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최선희는 대미 외교의 주축 인물로 김정은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무위원회 구성원 11명 중 유일한 여성 위원이다.

김정일 체제에서 '잘 나가는 가수'에 불과했던 현송월은 김정은 집권 이후 당내 핵심 부서인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김정은의 의전을 직접 챙기고 있다. 김정일 체제에서 외무성 부상(차관급)과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차관급)은 남성 일색이었던 것과 비교된다.

여성이 상당수인 의료계의 수장인 내각 보건상(오춘복)이 여성으로 임명된 것도 김정은 정권의 여성 등용 정책 연장선에서 설명할 수 있다.
김정은이 2019년 2월 2차 미북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인 2월26일 새벽 중국 남부 난닝의 역에서 휴식을 취하며 담배를 피우자 여동생인 김여정이 크리스탈 재질로 보이는 재떨이를 들고 서 있다./연합뉴스
김정은이 2019년 2월 2차 미북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인 2월26일 새벽 중국 남부 난닝의 역에서 휴식을 취하며 담배를 피우자 여동생인 김여정이 크리스탈 재질로 보이는 재떨이를 들고 서 있다./연합뉴스


하지만 북한의 여성 진출은 다른 선진국과 여러 면에서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이 여성 권리나 인권 증진 차원에서 여성 진출을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백두혈통’이자 공식적으로 당 핵심부서 제1부부장을 맡은 김여정은 지난해 기차역에서 늦은밤 김정은이 담배를 피는 동안 옆에 굳은 자세로 서서 재떨이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30/20200830003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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