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28일 하반기 연합 훈련… 훈련명 안밝혀 "北 눈치보나" 비판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하반기 연합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한·미는 이에 따라 이날부터 연합훈련의 사전 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진행했다. 하지만 정작 훈련 이름은 발표하지 않았다. 북한이 연합훈련 실시에 민감해하고, 코로나로 훈련 자체가 축소된 영향으로 해석됐다. 군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이름을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훈련'이 시작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정부 관계자는 "하반기 연합훈련 사전 연습이 오늘(11일)부터 시작됐다"며 "16일부터 시작될 본 훈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 지휘소(CPX) 훈련으로 이뤄지지만, 규모는 축소될 것"이라고 했다.
 
11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내부에서 헬기들이 계류되어 있다.
평택기지의 헬기들 - 11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내부에서 헬기들이 계류되어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하반기 연합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올해 훈련 규모가 줄어든 건 코로나 사태 여파 때문이다. 미국 본토 병력이 훈련을 위해 한국으로 이동하기가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훈련 참가 병력 규모가 대폭 줄었다. 통상 열흘가량이던 훈련 기간은 2~3일 정도 늘었지만, 야간 훈련을 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전 훈련을 시작했지만 훈련 이름을 밝히지 못했다. 작년에는 이 때문에 "북한 눈치 보기"라는 비판이 나왔는데, 올해는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며 어수선한 분위기도 반영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다만 군 당국은 "작년에도 본 연습 직전에 훈련 이름을 발표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2/20200812002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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