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오전 황해북도 은파군 수해지역에 '국무위원장 예비양곡' 수송차가 도착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리일환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전달사를 했으며, 현지 일군(간부)과 주민들이 전달식에 참석했다. 사진은 국무위원장 예비양곡을 실은 수송차(맨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와 수송차를 반기는 주민들, 김정은의 애민정신을 추켜세우는 주민 토론, 전달사를 하는 리일환 부위원장. /노동신문·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오전 황해북도 은파군 수해지역에 '국무위원장 예비양곡' 수송차가 도착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리일환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전달사를 했으며, 현지 일군(간부)과 주민들이 전달식에 참석했다. 사진은 국무위원장 예비양곡을 실은 수송차(맨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와 수송차를 반기는 주민들, 김정은의 애민정신을 추켜세우는 주민 토론, 전달사를 하는 리일환 부위원장. /노동신문·연합뉴스

최근 수해를 입은 북한 황해북도 은파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예비양곡'이 도착했다고 북한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수해 현장을 직접 찾아 국무위원장 전략 예비분 물자를 풀어 수재민 지원에 쓰라고 지시한지 이틀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큰물(홍수) 피해지역에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예비양곡 수송차가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큰 물 피해를 입은 은파군 대청리 인민들이 받아 안은 친어버이 사랑' 제하의 1면 기사로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김정은은 지난 6~7일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국무위원장 명의의 예비 양곡과 전략 예비분 물자를 해제해 주민들에게 나눠주라고 지시했다. 국무위원장 예비양곡은 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해 비축한 것으로, 김정은의 지시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식량이다.

예비양곡 전달 자리에는 리일환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임을 받아 참석해 전달사를 했다. 은파군과 대청리 간부 및 농업 근로자들이 전달식에 참여했다.
 
김정은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렉서스 자동차 운전석에서 수재민 지원을 지시하는 모습이 지난 7일 보도됐다. /조선중앙TV·뉴시스
김정은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렉서스 자동차 운전석에서 수재민 지원을 지시하는 모습이 지난 7일 보도됐다. /조선중앙TV·뉴시스


리 부위원장은 "영도자 동지의 뜨거운 사랑과 다심한 보살피심이 있어 화는 반드시 복으로 바뀔 것이며 보란 듯이 일떠선 새 집, 새 마을들에는 행복의 웃음이 차 넘치게 될 것"이라며 "영도자 동지의 크나큰 사랑과 은정을 심장 깊이 간직하고 피해복구사업을 하루빨리 결속함으로써 피해지역 인민들의 생활 안정에 그토록 마음 쓰시는 영도자 동지께 기쁨의 보고를 드리자"고 했다.

통신은 "토론자들이 친 어버이의 정이 어린 흰쌀을 가슴 가득 받아안은 크나큰 격정에 대해 언급했다"며 "농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며 다수확 열풍을 일으켜 당이 제시한 알곡 고지를 무조건 점령하고야 말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황해도는 북한의 대표적 양곡 생산지다. 이번 폭우로 살림집 730여동이 침수되고 179동이 붕괴됐다. 또 여의도 2배 너비인 논 600여 정보가 침수됐다. 북한은 이 지역 수해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정은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 피해 현장을 찾은 지난 7일 보도 화면에는 김정은이 일제 렉서스 자동차 운전석에서 내려 주민들에게 웃어 보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 피해 현장을 찾은 지난 7일 보도 화면에는 김정은이 일제 렉서스 자동차 운전석에서 내려 주민들에게 웃어 보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은 지난 7일 이 지역을 시찰하면서 식량과 전략물자 지원을 지시했다. 당시 공개된 사진·영상에는 김정은이 일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차량 운전석에 타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0/20200810005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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