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식 서열 2위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최근 탈북민이 월북(越北)한 개성시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실태를 긴급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최근 탈북민이 월북한 개성시의 방역을 점검했다고 30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마스크를 쓴 최룡해와 간부들. /노동신문 연합뉴스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최근 탈북민이 월북한 개성시의 방역을 점검했다고 30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마스크를 쓴 최룡해와 간부들. /노동신문 연합뉴스


대외적으로는 코로나 확진자가 단 한명도 없다고 주장해온 북한이 탈북민의 월북으로 북한에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졌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룡해 동지가 개성시의 비상방역사업 정형을 요해(파악)하였다"고 보도했다. 최룡해는 개성시 인접 지역에 설치된 방역초소들을 돌아보며 방역과 물자반입 상황을 살피고 방역부문 관계자들과 현장 협의회를 진행했다.

최룡해는 "당과 국가의 조치에 의해 개성시민들의 생활에 필요한 식료품, 의약품 등의 물자보장 사업이 집중적으로 진행되는데 맞게 소독과 검역사업을 방역학적 요구대로 엄격히 진행하라"고 했다.

앞서 북한은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지난 19일 개성으로 월북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5일 노동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하고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북한은 이후 각지에 방역 초소를 증강 배치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다.
 
월북한 탈북민 김모씨 /조선DB
월북한 탈북민 김모씨 /조선DB


그러나 우리 방역당국은 지난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월북자로 지목된 탈북민 김모(24)씨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없고, 접촉자로 분류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30/20200730004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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