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설·사망설 중 어느 지점일 것"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고노 다로(河野太郞·사진) 일본 방위상은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다. 김정은 건강 이상설은 지난 4월 김이 3주간 자취를 감췄을 때 미국 언론에서 제기했다. 하지만 김이 5월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가라앉았다. 그런데 일본 방위상이 또다시 건강 이상설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이날 외국특파원협회(FCCJ) 초청 기자회견에서 "김정은의 건강 상태가 의심스럽다"며 "건강설, 사망설 등 다수의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김의 실제 상태는) 그 중 어느 지점일 것"이라고 했다. 고노 방위상은 김정은이 북한 내 코로나 유행 때문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한국 정보 당국은 김정은 건강 이상설에 대해 시종일관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김정은 건강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3일 김정은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화상(畵像)으로 주재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화상회의 관련 사진이나 영상이 26일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김정은이 지난 4월 3주간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많은 의학 전문가 사이에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고, 김의 오른 손목 흉터가 심장 시술의 증거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며 "김이 드러누운 수준은 아니지만 비만 등으로 합병증이 생겨 건강에 일부 문제가 있을 수 도 있다"고 했다.

최근 일련의 북한 행동이 상식적으로 잘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도 김의 건강 이상설을 부추기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최근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했다가 갑자기 보류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우리 정부도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고노 방위상도 외국특파원협회 기자회견에서 "최근 북한의 움직임은 매우 이상하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27/20200627001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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