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대남 도발 국면에서 탈북자 규탄대회를 열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 /노동신문

지난 7일 대남 도발 국면에서 탈북자 규탄대회를 열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 /노동신문


대북 제재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다. 대남 도발로 체제 결속력을 끌어올린 뒤 내부를 다지는 작업으로 해석됐다.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5일 ‘제일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 평양 시민들은 위대한 어버이를 언제나 몸 가까이 모시고 사는 행복으로 하여 늘 가슴이 부풀어 있다”고 했다. 매체는 지난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회의에서 ‘수도 시민들의 생활 보장’ 문제가 논의된 것을 두고 “(최고지도자가) 마음을 썼다”고 했다.

매체는 김일성·김정일에 대해서도 “인민 생활 향상에 크나큰 심혈을 기울였다”며 “행복한 수도 평양의 가정들에는 백두산 절세위인들의 다심한 은정과 사랑이 뜨겁게 어려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모진 시련과 난관 속에서도 인민을 위한 모든 일이 나라의 제일가는 중대사로 되는 나라”라며 “우리 평양 시민들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조선일보DB

조선일보DB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선전 매체의 ‘평양 행복론’이 어려운 북한 내부 사정을 반증한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최근 경제난으로 ‘제2 고난의 행군’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시민들에게 3개월간 배급을 주지 못하고, 일부 대도시에서도 아사자가 나오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26/2020062600635.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