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13일 북한의 옥류관 주방장이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한 것에 대해 “평화를 내세운 냉면도 공짜가 아니었다”며 “제재든 국제사회 시선이든 관계없이 대한민국이 냉면값을 지불하라는 속셈이 내재돼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 /뉴시스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 /뉴시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북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날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에는 오수봉 옥류관 주방장이 문 대통령을 향해 “평양에 와서 이름난 옥류관 국수를 쳐먹을 때는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고 들어가서는 지금까지 전혀 한 일도 없다”라고 했다는 발언을 전했다.

김 대변인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서 시작한 대한민국 때리기 릴레이가 장금철 노동당 중앙위 통일전선부장에 이어 오수봉 옥류관 주방장으로까지 바통이 넘겨졌다”며 “한반도의 말 폭탄이 밤새 안녕이다. 대북전단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신속한 조치를 비웃기라도 하듯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 ‘비핵화 ○소리’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지난 2년간 미국에 대화의 손을 내밀면서 뒤로는 34차례나 탄도미사일, 방사포 도발을 했다”며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평화 제스쳐의 대가를 요구한다. 평화를 내세운 냉면도 공짜가 아니었다”며 “정부는 더 이상 상대가 산산조각 낸 신뢰를 억지로 끼어 붙이려는 비굴함이나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한 겁박으로 응대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3/20200613011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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