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엔 전화 안 받았으나
오후 5시 마감 통화는 받아
 
2018년 9월 14일 북한 개성공단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통일부는 8일 오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 통화에 북측이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에 시도한 개시 통화는 북측이 받지 않았으나, 7시간 뒤 오후 5시에 이뤄진 마감 통화는 평소대로 진행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금일 오후 공동 연락사무소 남북연락협의는 평소대로 진행됐다"면서 "오전 연락협의에 대해 북측은 별도의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통상 연락사무소는 특별한 현안이 없더라도 평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업무 개시와 마감 통화를 해 왔다. 통일부에 따르면 2018년 9월 14일 개시한 이후 북측이 통화 연결 시도에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담화에서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맹비난하면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 개성공단 완전 철거, 남북 군사합의 폐기 가능성을 거론했다. 지난 5일 통일전선부는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김여정의 지시라면서 "할 일도 없이 개성공업지구에 틀고 앉아 있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부터 결단코 철폐(폐쇄)할 것"이라고 했다.

그 후 주말이 지나고 첫 통화였던 이날 아침 북측과 통화가 이뤄지지 않자 북한이 실제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오후 통화가 종전처럼 진행돼 당분간은 연락사무소 폐쇄 등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남북 간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이날 오전과 오후 통화가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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